고추장으로 깊은 맛! 요즘 뜨는 소고기 샤브샤브 레시피
물 끓는 소리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날이 있다.
오늘은 고추장 베이스로 만든 소고기 샤브샤브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일반적으로 샤브샤브는 맑은 국물에 얇게 썬 고기를 살짝 데쳐 먹는 일본식 스타일을 떠올리지만, 여기에 한국의 매운맛을 더하면 전혀 새로운 매력이 펼쳐진다.
바로 ‘고추장 소고기 샤브샤브’다.
이 샤브샤브는 국물 자체에 깊은 감칠맛이 배어 있다.
고추장 특유의 구수함과 매콤함이 기본을 이루고, 여기에 국간장, 다진 마늘, 고춧가루 약간, 그리고 다시마나 멸치 육수를 넣어 국물 맛을 더 탄탄하게 잡아준다.
이 베이스에 얇게 썬 소고기를 넣으면, 고기의 육즙이 국물에 스며들면서 마치 오래 끓인 찌개처럼 진한 맛이 배어나온다.
이 요리의 핵심 포인트는 ‘미나리’와 ‘버섯’이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각종 버섯—팽이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등을 듬뿍 넣어 풍미를 올려주고, 마지막에 미나리를 넣으면 알싸한 향이 국물에 스며들며 입안을 상큼하게 정리해준다.
특히 미나리는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데 탁월하다.
푹 익히지 말고 살짝 데쳐 먹는 게 포인트. 그래야 향이 살아있다.
샤브샤브의 매력은 식사하는 방식에도 있다.
재료를 하나씩 넣고 건져 먹는 그 순간의 여유, 식탁 위에서 함께 끓여가며 나누는 대화, 그리고 먹고 난 후 남은 국물에 칼국수나 밥을 넣어 마무리하는 재미까지. 고추장 베이스 샤브샤브는 국물의 진함 덕에 후식(?) 단계인 칼국수나 죽까지도 포기할 수 없게 만든다.
기분 좋은 매운맛, 국물의 깊이, 소고기의 부드러움, 미나리의 상쾌함, 버섯의 풍부한 식감.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한 그릇 안에서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는 고추장 샤브샤브. 요즘 같은 날씨에 딱 어울리는 집밥 메뉴이자, 지친 일상 속 힐링 음식이다.
오늘 저녁, 간단하지만 깊은 맛이 있는 고추장 샤브샤브 한 그릇으로 가족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누구나 좋아할 국물 요리, 만들기도 어렵지 않으니 한 번 도전해 보시길 추천한다.
집과 거리가 있어서 자주는 못가겠지만 기회가 되면 또 방문해서 먹고 와야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