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에 자주 나오는 ‘비화폰’…이게 대체 뭐지?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을때 뉴스를 틀어줍니다
뉴스를 보다 보면 가끔 낯선 단어 하나가 눈에 딱 걸릴 때가 있습니다.
최근 정치 관련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비화폰’ 입니다.
정치 뉴스에 크게 관심이 없더라도 이 단어는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함과 동시에, 그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게 느껴지는 신기한 단어입니다.
그렇다면 ‘비화폰’은 과연 어떤 전화기일까요?
* 비화폰의 정확한 뜻은?
‘비화폰’은 쉽게 말해 도청을 방지하는 보안용 전화기입니다. 정식 명칭은 ‘비화기(秘話機)’로, 말 그대로 ‘비밀 통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전화기’입니다.
주고받는 음성을 암호화해서, 외부에서 통화 내용을 도청하거나 유출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비화 기술은 군사, 정보기관, 고위 공직자 간의 통신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술입니다.
일반적인 전화 통화는 비교적 쉽게 해킹하거나 감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민감한 정보가 오가는 경우에는 보안을 위해 비화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
비화폰은 음성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한 후 이를 암호화하여 전송합니다.
상대방의 기기에서 이 암호를 해독해야만 정상적인 통화가 가능하죠.
따라서 중간에 누군가가 감청을 시도하더라도, 해독 키가 없으면 무의미한 잡음밖에 들을 수 없습니다.
요즘은 인터넷 기반(VoIP) 통화에도 보안이 강화된 ‘IP 비화폰’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환경에서의 보안 통신이 가능해졌습니다.
* 정치뉴스에서 비화폰이 자주 나오는 이유?
정치권 뉴스에서 비화폰이 등장하는 것은 주로 고위 인사의 통신 기록이나 회의 통화 내용이 언급될 때입니다.
특히, 국가 안보나 기밀 사안이 논의되는 회의, 또는 민감한 수사나 재판과 관련된 내용에서 비화폰이 사용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인사가 민감한 사안을 다룰 때 일반 전화 대신 비화폰을 사용했다면, 이는 도청 우려를 피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뉴스에 주목받게 되는 것이죠.
반대로 비화폰 사용 여부가 논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정 회의에서 왜 굳이 비화폰을 사용했느냐는 의혹이 생기면, 그 자체가 보도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 비화폰은 누구나 쓸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반인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비화폰은 국정원, 군, 청와대, 고위 공무원 등 지정된 대상자에게만 지급되는 특수 통신기기입니다.
물론 기술 자체는 민간에도 존재하지만,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매우 까다로운 보안 절차를 거쳐야 하며, 사용 범위도 제한적입니다.
* 뉴스 단어에 대한 호기심, 알고 보면 재밌다
평소 정치 뉴스는 잘 안 보더라도, ‘비화폰’처럼 가끔 등장하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어떤 기기를 쓰는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는지를 통해 그 상황의 민감성과 무게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뉴스에서 ‘비화폰 사용’, ‘비화 통신’, ‘도청 방지용 통화’ 같은 문장을 본다면, “아, 이건 누군가 중요한 이야기를 정말 조용히 나눠야 했던 상황이구나” 하고 이해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