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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걱정 없는 지리산 여행, 기차 타고 노고단 가는 법

하루누리 세상 2025. 5. 2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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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은 어렵고 숨이 찬다는 생각에 늘 망설였던 나. 하지만 지리산 노고단은 그런 나 같은 사람에게도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는, 말 그대로 친절한 산이었다. 

자동차 없이도 충분히 갈 수 있는 코스, 그리고 고생 없이 만날 수 있는 지리산의 풍경. 이 글을 통해 기차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리산 노고단을 여행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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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을 오르고 내려오는길 - 숲길이 너무 예쁘다

노고단은 어떤 곳?

지리산 노고단(1,507m)은 지리산국립공원의 동쪽 초입에 위치한 완만한 고개다. 지리산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 3대 봉우리로 꼽히지만, 다른 봉우리들에 비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탐방 예약 후 차량으로 해발 1,400m까지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지점이다. 고산지대 특유의 맑은 공기와, 끝없이 펼쳐진 능선 풍경을 비교적 쉽게 즐길 수 있어 초보자나 체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다.

기차 + 버스로 가는 기본 여정

1. KTX 또는 일반 열차 이용 → 구례구역 하차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용산역에서 구례구역까지 KTX(남도해양열차)나 무궁화호를 이용하면 된다.

KTX 소요시간: 약 2시간 40분

무궁화호: 약 3시간 40분

요금: KTX 기준 약 *만 원 중반

구례구역은 지리산의 대표 관문 도시인 ‘구례군’의 기차역이다.

2. 구례구역 → 구례공영버스터미널

기차역에서 바로 지리산으로 가는 버스는 없기 때문에, 구례공영버스터미널로 이동해야 한다.

택시: 약 10분 (요금 약 8,000원)

버스: 1번, 2번 시내버스 이용 가능 (약 20분)

 

3. 구례버스터미널 → 지리산 성삼재 주차장 (노고단 탐방지원센터)

성삼재는 노고단으로 향하는 최종 차량 접근지점이다.

직행버스: 1일 2~3회 운행 (성수기에는 증편 가능)

소요시간: 약 1시간

요금: 약 5,000원

성삼재에 도착하면, 탐방예약 확인 후 바로 입장 가능하다.

 

노고단 탐방 예약은 필수!

노고단 정상부는 생태계 보호를 위해 탐방예약제가 시행되고 있다.

예약처: 국립공원공단 탐방예약시스템

예약 기간: 원하는 날짜의 30일 전부터 가능

인원 제한: 일일 약 1,000명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므로 미리미리 확인하고 예약해야 한다.

 

체력 부담 없이 걷는 노고단 코스

성삼재에서 노고단 정상까지는 왕복 약 3.4km 거리.

편도 1.7km

평균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 (왕복 기준)

고도 차: 약 100m

경사가 거의 없는 나무 데크길로 되어 있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정상에 도착하면 펼쳐지는 지리산의 운해, 능선, 고산 초원의 절경은 ‘등산을 못하는 사람’도 충분히 감동할 수 있는 풍경이다.

간단한 팁

대중교통 시간표는 미리 확인하자. 특히 구례 → 성삼재 버스는 하루 몇 회뿐이다.

성삼재에 도착하면 화장실, 매점 없음. 식수와 간단한 간식은 반드시 준비하자.

날씨에 따라 안개가 자주 끼니, 조망을 원한다면 오전 시간대를 추천한다.

노고단 외에도 구례읍에는 온천, 화엄사, 섬진강 자전거길 등 다양한 관광지도 많아 1박 여행도 좋다.

 

나는 지금도 지리산 노고단에서 마신 그 공기, 걸었던 나무길을 기억한다.

숨이 턱 막히는 험한 산행이 아닌, 천천히 걷고, 쉬며, 바라보며 온몸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

등산을 잘 못해도 괜찮다. 기차와 버스를 타고, 조금만 걸으면 만날 수 있는 그 특별한 자연이 노고단에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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