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충격적인 환율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관세전쟁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원화 가치는 급락하고, 엔화와 달러화 등 안전통화의 가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날 오전 9시 11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1008.52원을 기록하며 1000원 선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였던 981.82원보다 무려 26.70원 상승한 수치로, 2022년 3월 22일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엔화 강세 흐름에 따라 엔/달러 환율도 0.31% 하락한 145.57엔을 기록하고 있어, 일본 엔화가 시장에서 강력한 안전자산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또한 달러/원 환율도 장 초반부터 큰 폭으로 오르며, 전 거래일 대비 34.0원 오른 1468.1원을 기록했습니다. 장 시작과 동시에 27.9원 상승한 1462.0원에서 출발한 뒤, 한때 1470원대를 넘어서며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심리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이처럼 환율 급등 현상은 단순한 숫자의 변화로 끝나지 않습니다.
원화 가치 하락은 수입 물가 상승을 유발하며 국내 물가 전반에 압박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식량 등 필수 수입 품목의 가격이 올라 국민들의 체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해외여행, 유학, 수입 소비재 등 외화 지출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번 환율 급등의 배경에는 미중 무역갈등 및 관세전쟁 재점화 가능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양국 간 갈등이 격화되면 글로벌 공급망 불안,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이는 곧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로 연결됩니다.
그중에서도 일본 엔화는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자금이 몰리고, 결과적으로 엔화 강세–원화 약세의 흐름이 뚜렷해지는 것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 개인 투자자와 소비자들이 이런 환율 흐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입니다.
외화 환전이나 해외 소비를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또한 기업 차원에서도 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전략적 대응이 절실합니다.
지금은 변동성이 매우 높은 시기입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환율 움직임에 주목하며 경제 흐름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