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탈출!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산수유 꽃여행
겨우내 무채색이던 거리와 풍경이 서서히 색을 입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 중 하나가 바로 산수유입니다.
진한 노란빛으로 언 땅을 뚫고 올라와 봄이 왔음을 알리는 이 작고 강인한 꽃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환하게 밝혀줍니다.
그런 산수유 꽃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로는 경기도 이천 백사 산수유마을, 전남 구례 산수유마을, 그리고 의성 산수유마을 등이 유명한데요.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산수유 꽃여행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첫 번째 추천지: 이천 백사 산수유 마을
경기도 이천 백사면은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워 당일치기 봄꽃 여행지로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매년 3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맞춰 열리는 이천 산수유꽃축제는 마을 전체가 노란 꽃으로 뒤덮이는 진귀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굽이진 시골길 사이로 산수유나무가 줄지어 피어나고, 고즈넉한 돌담길과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그림 속 한 장면처럼 낭만적이죠.
대중교통 이용 팁
기차 + 버스 조합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용산역 또는 청량리역에서 ITX-청춘 열차나 무궁화호를 타고 이천역 또는 부발역까지 이동한 후, 시내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백사면 산수유마을로 갈 수 있습니다.
예: 청량리역 → 부발역(약 1시간 10분 소요)
부발역 앞에서 23번 버스 → 백사면사무소 하차(약 30분 소요)
축제 기간에는 셔틀버스가 운행되기도 하니, 사전 확인은 필수!
버스 이용
동서울터미널 또는 강남터미널에서 이천행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 후, 이천터미널에서 백사면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2025. 03. 28(금) ~ 2025. 03. 30(일)
이천백사 산수유 꽃축제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
www.2104sansooyou.com
두 번째 추천지: 전남 구례 산수유마을
좀 더 여유를 가지고 1박 2일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에 위치한 산수유마을도 강력 추천합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산수유 군락지로, 무려 1,000년 수령을 자랑하는 산수유나무들도 볼 수 있어요.
대중교통 이용 팁
KTX 이용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곡성역 또는 구례구역까지 이동한 뒤, 군내버스를 타고 산동면 산수유마을로 이동합니다.
KTX 용산 → 곡성 (약 2시간 소요)
곡성터미널에서 산동면행 버스 이용 (약 40~50분)
봄을 기다린 전국의 여행자들이 모이는 만큼, 구례 산수유축제는 규모도 크고 볼거리도 풍성합니다.
산수유꽃길을 따라 산책하며 사진 찍고, 전통시장이나 축제 부스에서 지역 먹거리도 즐겨보세요.
남도여행을 다녀오면서 순천 완주 고속도로에 노란 산수유가 많이 핀 모습을 보았습니다.
축제 기간을 찾아보니 이미 지났네요
산수유꽃의 매력은?
산수유는 보기에는 연약해 보이지만,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피는 꽃입니다.
그래서인지 희망, 인내,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 의미를 담아 산수유꽃을 바라보면, 단순한 여행을 넘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시간이 될 거예요.
여행 시 유의사항
축제 기간 확인: 산수유는 피는 시기가 지역별로 약간씩 다르므로, 출발 전 꼭 개화 상황과 축제 일정을 확인하세요.
복장: 봄날이라고 해도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할 수 있으니 가벼운 아우터는 필수!
편한 신발: 산책길이나 마을길 걷는 시간이 많으므로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