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와 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 금리 인하 기대 + 산업 수요 증가로 보는 투자 타이밍
금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요즘, 그에 가려졌던 ‘은’과 ‘구리’에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금보다 가격이 덜 오른 지금 시점은, ‘대체 자산’ 또는 ‘성장 자산’으로서 이 두 자산을 주목할 만한 시기로 보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와 구리의 상승 가능성
2025년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원자재 시장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특히 구리는 대표적인 경기 민감 자산으로, 산업 활동이 활발해질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최근 들어 전기차(EV) 및 인공지능(AI) 산업 확장과 함께, 구리의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기차 한 대에는 기존 내연기관보다 2~3배 많은 구리가 사용되며,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을 위한 전력망 확장도 구리 수요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전력 수요의 증가는 단순히 산업용 수요의 증가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인프라 투자와 맞물려 구리 가격의 우상향 흐름을 이끌 것으로 전망됩니다.
은, 금과 구리의 중간에 위치한 하이브리드 자산
은(Silver)은 흔히 금(Gold)과 함께 귀금속으로 분류되지만, 산업 수요 비중이 50%를 넘을 정도로 산업재 성격도 강한 자산입니다.
실제로 태양광 패널, 반도체,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은이 사용됩니다.
은은 금과 유사한 가격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금 가격이 급등한 것에 비해 은 가격은 상대적으로 덜 올랐습니다.
2025년 5월 기준, 금이 연초 대비 약 17% 상승한 반면 은은 약 12%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는 ‘은이 아직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일 수 있다는 분석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금과 은의 상관관계, 그리고 은 투자 시점은 지금?
역사적으로 금과 은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하지만 상승 폭은 은이 더 크거나 빠른 경우도 많습니다.
이를 ‘은의 레버리지 효과’ 라고도 부릅니다. 금이 오르면 은도 뒤따르지만, 상승률은 더 가파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은은 금과 달리 산업 수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가 실물 수요로 이어질 경우 은의 상승 여력은 더욱 클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금 가격이 고점을 형성하고 있는 구간에서, ‘아직 본격적으로 오르지 않은 은’ 에 투자하는 전략은 시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