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최강한파가 몰아치면 공동주택에서 세탁기 사용을 금지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처음 듣는 사람들은 "왜 갑자기 세탁기 사용을 금지하지?"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이유를 살펴보고, 한파 속에서 세탁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동파(凍破) 위험
한파가 지속되면 공동주택의 수도관과 배수관이 얼어붙을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세탁기 배수관이 얼어버리면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역류하거나 세탁기 내부의 부품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 배관이 터지면서 누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동파 사고는 개별 가구뿐만 아니라 아래층이나 주변 세대에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관리사무소에서는 한파가 극심할 때 세탁기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합니다.
2. 배수관 결빙으로 인한 고장
세탁기에서 배출되는 물이 영하의 날씨 속에서 배수관 내부에서 얼어버리면 세탁기가 작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물이 고여 내부 부품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이로 인해 세탁기 고장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며, 고장 수리 비용이 예상보다 클 수도 있습니다.
3. 누수 및 화재 위험
세탁기 배수관이 얼어 정상적으로 물이 배출되지 않으면 내부의 물이 역류하면서 누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물이 전기 배선과 접촉하면 감전 또는 화재 위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공동주택 내 피해 확산
공동주택에서는 한 가구에서 발생한 동파 사고가 이웃 세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한 가구의 세탁기 배수관이 얼어 물이 역류하면 아랫집 천장이나 벽으로 누수가 발생하는 등 연쇄적인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강력한 한파가 오면 세탁기 사용을 금지하거나 주의를 당부하는 것입니다.
한파 속에서 세탁기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한파 기간 동안 세탁기를 완전히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지만,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할 경우 아래 방법을 참고하세요.
세탁기 및 배수관 보온: 배수관이 노출된 경우 헝겊, 보온재, 전기 히터 등을 활용해 보온 조치를 해야 합니다.
사용 후 배수관 비우기: 세탁기를 사용한 후에는 배수 호스를 통해 남아 있는 물을 완전히 배출하고,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실내 온도 유지: 세탁기 주변 실내 온도를 적어도 5℃ 이상으로 유지하면 동파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미리 조금씩 물 흐르게 하기: 최강한파가 예고된 경우 세탁기 배수관을 비롯한 수도관이 얼지 않도록 물을 조금씩 흘려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파가 닥쳤을 때 공동주택에서 세탁기 사용을 금지하는 이유는 동파 위험, 배수관 결빙으로 인한 고장, 누수 및 화재 위험, 그리고 공동주택 내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함입니다.
동파 피해를 예방하려면 세탁기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사용해야 한다면 위의 보온 및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