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말 기준,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3,167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적인 고점을 새로 썼습니다.
이는 연초 대비 약 19% 상승한 수치로,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수치입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수입 자동차 및 반도체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입니다.
중국, 유럽 등 주요 교역국들과의 무역 마찰이 다시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긴장 상태에 들어갔고, 자연스럽게 안전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몰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금은 예로부터 ‘위기의 자산’이라 불릴 만큼 경제적 불안정 상황에서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외부 요인에 쉽게 영향을 받지 않으며, 특히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통화 가치가 불안정한 시기일수록 더욱 빛을 발합니다.
지금 금 투자, 늦은 걸까?
이러한 금값 상승세를 바라보며 많은 이들이 "이미 늦은 것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다릅니다.
골드만삭스는 2025년 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3,3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12개월 내에는 3,500달러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역시 비슷한 수준의 전망을 내놓으며,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달러 대신 금으로 보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금 수요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요소입니다.
특히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은 이미 수년 전부터 금 보유량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점
하지만 금 투자는 단순히 ‘가격이 오르니까’라는 이유만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목표 설정
금은 배당도 없고 이자도 없습니다.
단기 차익보다는 장기적인 자산 보호와 포트폴리오 분산의 목적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투자 방식 선택
실물 금(골드바, 금화), 금 ETF, 금 관련 주식 등 다양한 방식이 있으며, 각각 장단점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실물 금은 보관이 까다롭고, ETF는 수수료와 세금 문제가 있습니다.
시장 타이밍보다는 분할 매수 전략
금 가격은 단기적으로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보다는 분할 매수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금 금 투자, “가능하지만 전략적으로!”
결론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으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 불안은 금 투자에 대한 매력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금은 여전히 유효한 안전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투자가 그렇듯 본인의 재무 상황, 투자 목적, 그리고 리스크 감내 수준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지나친 기대나 공포에 휘둘리지 않고, 금의 본질적 가치와 시장 흐름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현명한 투자는 시작됩니다.
지금이 꼭 “최적의 타이밍”은 아닐 수 있지만, 당신의 포트폴리오에 금을 포함시키기에 늦은 때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지금이 바로, 안전자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