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식목일은 ‘쉬는 날’이라는 인식이 먼저 떠올랐던 기억이 있다. 매년 4월 5일이면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들뜬 하루였고, 왠지 모르게 봄 햇살도 더 따뜻하게 느껴졌던 날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식목일은 공휴일에서 제외되었고, 이제는 평범한 하루처럼 지나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4월이 되면 ‘아, 식목일이 다가오네’ 하는 생각이 들고, 자연스레 나무와 흙,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떠올리게 된다. 식목일은 단지 나무를 심는 날이 아니다. 우리나라 산림녹화를 위해 국민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날이다.대한민국은 1950년대 전쟁 후 황폐화된 국토를 복구하기 위해 1949년부터 식목일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