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갔다. 눈이 소복이 쌓였던 날들이 지나가고, 오늘은 비가 내린다. 창밖을 바라보며 문득 생각했다. 이 비는 봄비일까, 아니면 겨울비일까? 아직 바람은 차갑지만, 어디선가 느껴지는 싱그러운 공기. 아마도 봄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일 것이다. 한강공원을 걸으며 빗소리를 들었다. 촉촉이 젖은 나무와 길가에 남아 있던 마른 낙엽, 그리고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시작이 교차하는 이 순간,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봄비와 겨울비의 차이비가 내릴 때 우리는 흔히 '봄비' 혹은 '겨울비'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두 비의 차이는 무엇일까?봄비: 기온이 점차 올라가며 내리는 비. 겨울비보다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을 준다. 대지를 적셔 새싹이..